“한 달 간격으로 나온 코리안리거 감동 콜업” 고우석 다음은 ‘이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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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통보를 받은 지 닷새 만에,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섰다. 그리고 첫 타석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다.

주인공은 배지환(27·밀워키 브루어스)이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콜업 당일 곧바로 나섰고, 7회 대타로 등장해 1루 쪽 기습 번트를 댄 뒤 전력 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빅리그 첫 타석에서 나온 첫 안타였다.

번트 하나로 남긴 첫인상

중계진은 좌완 상대로 좌타자가 기습 번트를 대 간발의 차로 살았다며, 첫인상을 남기는 방법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호평했다. 배지환은 9회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까지 성공시켰고, 수비에서는 2루수로 경기를 마쳤다.

밀워키는 연장 10회말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이겼고, 74승44패로 승률 1위를 지켰다.

닷새 전만 해도 방출 신분

배지환의 올해는 순탄치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429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포화 상태인 뉴욕 메츠 외야에 자리가 없었고, 트리플A 97경기에서 타율 0.257, 5홈런, 36도루를 기록하고도 지난 5일 방출됐다.

그런데 밀워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자마자 그를 26인 로스터에 올렸다. 유격수 자원 쿠퍼 프렛이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생긴 내야 공백에, 멀티 포지션과 주루가 강점인 배지환이 적임자였던 셈이다.

한 달 전에는 고우석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꼭 한 달 전, 비슷한 반전의 주인공은 고우석(미네소타)이었다.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고우석은 미네소타의 현금 트레이드 영입 후 7월 10일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데뷔했다.

미국행 후 약 2년 반을 기다린 콜업이었다. 그리고 배지환이 복귀전 안타를 때린 상대가 바로 그 고우석이 데뷔한 미네소타였다.

남은 관건은 생존이다. 배지환의 계약은 프렛의 복귀 등 로스터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대권을 노리는 밀워키에서 자리를 굳히려면 지금 같은 활용 가치를 계속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