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좌완 유망주 황준서가 새로운 시즌을 향해 무거운 마음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2025시즌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 황준서가 이번 겨울, 진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그는 기대만큼의 성장은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첫 해에는 가능성을, 두 번째 해에는 숙제를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승수와 실점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 스스로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낸 날이 드물었다”고 평가할 정도다.
변화는 체력에서부터 시작된다

185cm, 78kg. 얇은 체격으로 인해 프로에서 체력 문제는 늘 따라다녔던 이슈였다. 하지만 올겨울은 다르다. 이지풍 수석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로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며, 한 달 만에 2kg을 증량했다.
황준서는 체중을 5kg 더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체력이야말로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밑거름이라고 믿고 있다.
단조로웠던 구종에 새색을 입히다

대학 시절 이후 봉인해뒀던 슬라이더를 다시 꺼내들었다. 과거에는 만족스러운 구속이 나오지 않아 포기했던 무기이지만, 올 겨울 그는 이 구종을 완성형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커브의 활용도는 높이고, 좌타자 상대로 유리한 구종을 더해 약점을 메우는 중이다. 직구와 스플리터 중심이던 구종 운영에 슬라이더가 더해지면 마운드 위에서 한층 더 입체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자신감은 충분하다

외국인 선수에 아시아쿼터 투수까지 포함된 한화의 선발진은 어느 해보다 꽉 차 있다. 불펜 자리 역시 경쟁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황준서는 “이제는 진짜 야구를 제대로 하고 싶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주어진 기회에서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겠다는 것이다.

“1, 2년 차와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말엔 절박함과 다짐이 묻어났다. 떠오르는 후배들과의 경쟁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기술, 체력, 멘탈 모든 면에서 진화를 꾀하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황준서의 올 겨울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 가능성을 실력으로 바꾸려는 의지, 그리고 3년 차를 맞는 투수로서의 책임감이 그를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