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왕옌청(25)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발견으로 꼽힌다. 대만 출신 좌완인 그는 10승을 거두며 다승 선두권 경쟁을 벌였고, 시즌 내내 선발진의 축을 맡아왔다. 그런데 정작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내년에는 못 볼 수 있다는 걱정이 번지고 있다.
연봉 1억 4천만원의 다승 경쟁자

왕옌청은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2군에서 뛰다 연봉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4천만원에 계약했다. 1군 등록 선수 평균 연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그 몸값으로 왕옌청은 리그 정상급 선발이 됐다. 활약과 대우의 괴리가 커질수록, 잔류 협상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커지고 있다.
발목을 잡는 건 규정이다

아시아쿼터는 애초 저비용 보강용으로 설계된 제도다. 계약은 연봉과 계약금, 이적료까지 합쳐 총액 20만 달러가 상한이고 월 급여도 2만 달러로 묶인다. 재계약을 하더라도 인상 폭이 규정으로 제한돼,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싶어도 구단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아시아쿼터 틀을 벗어나 정식 외국인 선수 쿼터를 소모해서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언론에서도 나온 상태다. 다만 이 경우 한화는 기존 외국인 구성을 다시 짜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팬들 사이 엇갈리는 시선

커뮤니티에서는 이 성적을 찍고 제한된 연봉을 받아들일 선수는 없다며 일본행이나 대만 복귀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예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일본 구단이 실제로 좋은 조건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라며 잔류를 낙관하는 시각, 조건만 맞으면 정식 외국인 전환으로 풀 수 있다는 절충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해외 구단의 구체적인 관심이 공식 확인된 것은 없다.
남은 일정

왕옌청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잔류든 이적이든 결론은 시즌 종료 후 협상 테이블에서 갈린다. 그 전까지 왕옌청은 남은 시즌 한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임무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