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대전 예수’로 불리며 2025시즌 16승 5패 평균자책 2.87로 한화를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라이언 와이스가 마이너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2026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6년 260만 달러 보장에 2027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너리그와 대만, 독립리그를 전전하다 KBO에서 인생 역전을 이룬 뒤 드디어 꿈의 무대를 밟은 것이다. 실제로 3월 27일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이뤘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현재 성적은 트리플A에서 4경기 0승 2패 평균자책 6.62 WHIP 1.70이다. 등판별 추이를 보면 5월 10일 4이닝 3분의 2 1실점으로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5월 16일 4이닝 3분의 2 3실점, 5월 23일 5이닝 3분의 1 5실점으로 흔들리더니 5월 30일에는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5월 한 달 성적만 보면 5경기 0승 3패 평균자책 7.77로 갈수록 나빠지는 흐름이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평균자책 6점대 중반을 기록하며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고, 결국 트리플A로 내려온 상황이다.
왜 안 통하나

KBO에서 와이스의 무기는 150km 중반의 포심과 날카로운 스위퍼의 조합이었다. 그런데 트리플A 이상의 리그에서는 이 두 가지만으로 버티기가 어렵다. 포심 구속이 KBO에서는 압도적이었지만 트리플A에서는 평범한 수준에 불과하고,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을 잡기 시작하면 막을 수단이 마땅치 않다.
커터나 투심 같은 변형 패스트볼의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포심을 적극적으로 밀어 던지기도 어렵다. KBO에서 ABS 스트라이크 존에 최적화된 투구 패턴이 메이저리그 환경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화로 돌아오나

계약 구조상 2027년 옵션은 구단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와이스는 내년 FA로 시장에 나오게 되고, 한화 복귀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한화 입장에서도 와이스가 그리운 건 사실이다. 문제는 KBO를 떠날 때와 같은 와이스를 기대할 수 있냐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자신감을 잃은 투수가 KBO로 돌아와 다시 에이스 노릇을 할 수 있을지, 한화 팬들도 내심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당장 내년 로테이션 고민이 있는 한화 입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