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에서 웨이버 공시돼 미국으로 돌아간 다즈 카메론이 메이저리그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2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카메론은 복귀 후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5회 좌완 선발 이안 세이무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긴 이 홈런은 지난해 6월 밀워키 시절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빅리그 홈런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카메론의 복귀 후 타율은 0.364, OPS는 1.091까지 치솟았다.
타율 0.287에도 웨이버 공시된 여름

카메론은 올 시즌 두산에서 75경기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OPS 0.833을 기록했다. 표면 성적은 준수했지만 득점권 타율이 0.244에 그쳤고,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0.206으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두산은 6월 28일 그를 1군에서 말소하고 이튿날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방출 전 카메론이 줄어든 출전 시간에 대해 김원형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던 사실도 알려져 있다.
방출 49일 만의 빅리그, 기회는 우연처럼 왔다

미국으로 돌아간 카메론은 지난달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A 23경기에서 타율 0.367, 3홈런 15타점, OPS 1.044로 폭격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뇌진탕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빈자리를 메울 자원으로 콜업됐고, 지난 17일 방출 49일 만에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
복귀전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친 카메론은 세 번째 경기였던 이날 홈런과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굳혔다.
두산의 선택에도 명분은 있었다

다만 당시 두산의 결정을 무작정 비난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김민석과 류승민 등 젊은 외야 자원이 올라오며 외야는 포화 상태였고, 반대로 1루와 3루는 확실한 주인이 없어 코너 내야 보강이 급했다는 것이 김원형 감독이 직접 밝힌 교체 배경이었다.

문제는 그 대체자였다. 총액 20만 달러에 영입된 내야수 유니오 세베리노는 8월 초 기준 14경기 타율 0.229에 홈런 없이 침묵하고 있고, 이 때문에 두산 팬들 사이에서 카메론의 이탈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커지는 상황이다.
카메론의 잔류 여부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게레로 주니어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 토론토의 로스터 조정이 뒤따를 수 있고, 카메론이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느냐가 그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