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이정후 좀 누가 데려가” 샌프란시스코에 ‘먹튀’가 이렇게 많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포함한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고 싶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 맷 채프먼 등 고액 연봉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팀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중 이정후가 잔여 연봉 8500만 달러, 한화로 약 1246억 원으로 오히려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이 지경이 된 이유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15승 2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2021년 이후 단 한 번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하면서 ‘고액 연봉자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런데 그 고액 연봉자들의 면면이 충격적이다.

아다메스 잔여 연봉 1억 6100만 달러, 데버스 2억 2650만 달러, 채프먼 1억 2500만 달러다. 이 선수들을 전부 받아줄 팀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팬들 사이에서 “이정후가 오히려 양반”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이 숫자들 때문이다.

이정후는 팔릴 수 있나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268, 2홈런, 12타점, OPS 0.692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어느 정도 올라온 수치지만 6년 1억 1300만 달러, 약 1656억 원짜리 계약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라는 게 현지 평가다.

다만 팀 내 다른 계약들에 비하면 잔여 금액이 적고 나이도 27세로 어리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가 연봉 일부를 보조해준다면 트레이드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시각도 있다. 패트릭 베일리를 사실상 헐값에 팔아버린 것처럼 샌프란시스코가 손절 기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팀이 문제인지 선수가 문제인지

한 메이저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는 “자이언츠는 노쇠하고 성적은 안 나오는데 돈만 많이 쓰는 팀이 됐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계약들 대부분이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이정후 계약 정리보다 포지 사장 해고가 먼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팀이 완전히 망가진 상황에서 졸지에 처분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셈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실제로 이정후 카드를 꺼낼지, 꺼낸다면 어느 팀이 받아줄지가 한국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