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무리는 손주영이라고?” LG가 치리노스 방출 후 데려오는 투수 정체

LG 트윈스가 에이스 치리노스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13승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치리노스는 올 시즌 8경기 평균자책 6.68로 무너졌고, 5월 27일 롯데전에서 3이닝 3분의 2 6실점으로 쓰러진 것이 마지막 등판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구속이 2~3km 떨어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면 동행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두 달이라는 시간을 줬지만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LG가 치리노스를 대신해 낙점한 투수는 약셀 리오스다.

리오스는 어떤 투수인가

1993년생 우완 리오스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시즌을 보낸 불펜 전문 투수다. 최고 시속 158km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로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함께 구사한다.

MLB 7시즌 통산 성적은 8승 2패 5홀드 평균자책 6.21로 수치가 좋지는 않지만 구위 자체는 리그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상 이력이 있고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우려 요소지만,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 입장에서 피홈런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시각이 있다.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야구 분석 커뮤니티에서는 리오스의 KBO 적응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제구가 불안정해 볼넷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요소다. ABS 스트라이크 존에 직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들어가느냐가 적응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리오스는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헛스윙을 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 볼넷을 삼진으로 상쇄하는 유형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앤더슨처럼 볼넷이 많아도 구위로 압도하며 리그를 지배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단순히 제구 수치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하위 리그로 내려갈수록 볼넷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KBO 무대에서 얼마나 개선되느냐가 관건이다.

보직은 불펜, 마무리는 손주영 유지

염경엽 감독은 리오스 합류 여부와 무관하게 마무리는 손주영이 계속 맡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손주영은 올 시즌 10경기 1승 8세이브 평균자책 1.59로 훌륭하게 마무리 공백을 채우고 있다. 리오스는 일단 일반 불펜 투수로 합류해 적응 상황을 지켜보며 활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리오스가 잘 자리를 잡는다면 손주영을 선발로 전환하고 리오스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다.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불펜 자원이 절실한 LG에게 리오스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하반기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