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못하는데 왜 감독 욕하나” 임창용,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한국 야구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은 늘 감독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KBO리그, 일본, 미국 무대를 두루 경험한 임창용은 이에 대해 다른 시선을 던졌다.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그는 한국 야구의 구조적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각 나라의 시스템은 어떻게 다를까?

임창용은 과거 일본과 미국에서 뛰며 느낀 차이점을 솔직하게 밝혔다. 일본은 타격이면 타격 코치, 투수면 투수 코치가 명확히 책임을 진다.

미국의 경우, 감독이 ‘매니저’라는 직책을 가지며, 선수 운영 중심의 역할만 수행한다. 즉, 프런트가 짠 팀을 현장에서 조율하는 데 집중한다는 얘기다. 반면 한국은 감독이 전권을 쥐고 있다 보니, 그에 따라 성적에 대한 비난도 온전히 떠안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바꿔도 반복되는 악순환

임창용은 “감독을 바꾼다고 해서 팀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분위기가 반짝 좋아질 수 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는 “감독과 단장이 서로 토론하고 충돌하는 것도 건강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책임을 감독에게만 지우기보다는, 전체 조직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 현실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운 이유

물론 한국 야구의 현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감독이 선수 기용, 훈련 방법, 경기 전략까지 모두 컨트롤하는 현재 시스템에서 성적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임창용처럼 다양한 리그 경험을 지닌 인물이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변화의 바람은 어디서 불어올까

제도적인 변화를 하루 아침에 이루기는 어렵다. 하지만 임창용의 발언은 많은 관계자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독 책임론의 실효성과 한계를 돌아보게끔 한다. 앞으로 KBO리그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감독을 넘어서 야구 전체 시스템의 운영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임창용의 말처럼, 옷에 구멍이 났다면 새로 사기보다는 수선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지도 모른다. 감독이 아닌 시스템 전체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