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시즌 도중 내보낸 외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섰다. 17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0-1로 뒤진 5회에는 동점을 만드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두 달 전 방출 통보를 받았던 타자

주인공은 다즈 카메론(29)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한 카메론은 75경기에서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OPS 0.833을 남겼다. 표면 성적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시즌 중반 페이스가 떨어졌고, 두산은 6월 말 결별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마이크 카메론의 아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왔던 만큼, 첫 시즌 도중의 이별이었다.
트리플A를 폭격한 반전

미국으로 돌아간 카메론은 지난달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트리플A 23경기에서 타율 0.367, 3홈런 15타점 10도루, OPS 1.044로 맹타를 휘둘렀다.
기회는 뜻밖의 곳에서 왔다. 토론토의 간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양키스와 경기 중 충돌 여파로 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카메론이 16일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된 것이다. 그리고 콜업 하루 만의 선발 출전에서 곧바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두산 팬들의 복잡한 시선

국내 팬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갈렸다. 첫 시즌 도중 교체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아쉬움과, 카메론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덕담이 함께 나왔다.
반면 득점권에서 아쉬웠고 팀 색깔과 맞지 않았던 만큼 교체 자체는 불가피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방출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가지만, 구단이 공식적으로 밝힌 세부 사유는 없어 어느 쪽도 단정하기 어렵다.
남은 변수

카메론의 복귀전에도 토론토는 양키스에 3-4로 졌다. 게레로 주니어가 오른 부상자 명단은 7일짜리다. 그가 돌아오면 외야 로스터 조정이 다시 이뤄질 수 있고, 카메론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