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건희가 두산을 떠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의 거취는 미궁 속이다. 스프링캠프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까지도 어떤 구단과도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그는 과감히 옵트아웃을 선언했지만, 새로운 둥지는 찾지 못했다.
손해 볼 걸 알고도 떠난 이유는?

홍건희는 두산과 2+2년 계약을 맺고 2년 후 직접 계약 연장을 택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연장이 확정됐다면 15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챙길 수 있었지만, 그는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러나 2025시즌 그의 커리어는 부상과 부진 속에 머물렀다. 평균자책점 6.19, 단 2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은 뼈아프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전성기
홍건희는 분명 가치 있는 투수다. 2020년대 두산 불펜을 묵묵히 뒷받침했던 존재였기 때문이다. 21시즌부터 24시즌까지 꾸준히 팀 마운드에 힘을 실어줬고, 각 시즌에서 50경기 이상의 출전으로 성실함을 증명했다. 비록 최근 1년이 아쉬웠지만, 여전히 실력을 입증할 기회는 있다.
시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제로 인해 대부분 구단이 저비용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고, 예산도 한정적인 상황이다. 부상 리스크가 있는 베테랑 투수보다는 잠재력이 큰 신예들을 선호하는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아직 팀을 찾지 못한 FA 출신 선수들이 꽤 있다. 조상우, 손아섭, 김상수 등 여러 베테랑들이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수요는 적고 공급은 넘친다. 자유계약 신분이기에 보상금 부담은 없지만, 경쟁 속에 묻힌 형국이다.
홍건희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건강한 홍건희는 여전히 매력적인 옵션이다. 경기 후반을 책임질 수 있는 경험 많은 불펜 자원이고, 컨디션만 회복된다면 짧은 시간 내 팀에 실질적인 전력을 보탤 수 있다. 그동안 보여준 꾸준함은 구단들에 충분한 어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