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307억 원 사나이 노시환이 WBC 평가전에서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노시환은 교체 출전했지만,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만루 기회에서의 아쉬운 첫 타석

노시환은 5회 말 김도영을 대신해 3루수로 투입됐다. 6회 말 2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았지만, 우중간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상대 투수 쿠도 타이세이의 몸쪽 강속구를 노렸지만 스윙 타이밍이 늦어져 배트 끝에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9회 동점 상황, 의외의 번트 작전

더욱 아쉬웠던 것은 9회 초 동점 상황에서의 두 번째 타석이었다. 무사 1, 2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노시환은 보내기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강공으로 전환하는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와사키 스구루의 하이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거포에게 번트를 시키는 이유

32홈런을 기록한 거포에게 번트 작전을 지시한 것은 현재 노시환의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BO 리그 대표 3루수이자 두 차례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코칭스태프는 그의 현재 상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김혜성이 합류하고, 김도영과 안현민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노시환의 입지는 예전만 못하다. 지명타자 자리는 안현민이 유력하고, 1루수로는 문보경이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나마 3루 수비에서는 여전히 톱클래스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8회 말 나카가와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