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경기에 왜 안 써요?” 프로야구 코치에게 학부모가 건 전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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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코치가 학부모한테 기용 항의 전화를 받았다면 믿어지세요? 지난 5월 키움 1군 타격코치에서 물러난 김태완 전 코치가 28일 자신의 SNS에 코치 시절 겪은 황당한 에피소드라며 이 얘기를 올렸어요.

읽고 나서 저는 웃음보다 걱정이 먼저 났어요. 이게 아마추어가 아니라 돈 받고 야구하는 프로에서 벌어진 일이니까요.

전화 내용은 이랬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소속 선수의 부모였어요. 부모는 대뜸 우리 아이가 사설 레슨장에서는 5툴 선수라고 하는데 왜 시합에 못 나가느냐고 물었어요. 5툴은 타격, 파워, 수비, 송구, 주루를 다 갖췄다는 뜻이에요.

김 코치는 헛웃음이 났지만 감정을 누르고 답했다고 해요. 5툴이면 안 쓸 이유가 없고, 여기는 돈을 받고 야구하는 프로라 잘하면 나가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요. 그리고 전화를 끊고 한동안 생각이 많아졌다고, 진짜 프로에서까지 이럴 줄은 몰랐다고 적었어요.

문제는 부모가 아니라 레슨장?

저는 이 얘기의 핵심이 부모보다 레슨장에 있다고 봐요. 부모는 레슨장에서 들은 말을 믿었을 뿐이에요. 돈을 받는 레슨장 입장에서는 우리 애가 5툴이라는 말만큼 부모를 붙잡는 마케팅이 없어요.

문제는 그 칭찬이 프로 1군 벤치까지 따라온다는 거예요. 프로 코치가 매일 보는 선수를 사설 레슨장이 더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야구계 안팎에서도 레슨장의 무분별한 칭찬 마케팅과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간섭이 만든 장면이라는 지적이 나와요.

어느 팀 선수일까

궁금해지는 건 당연히 어느 팀 선수냐는 거예요. 김 코치는 2019년 키움 2군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해 2025년 1군으로 올라와 2년 가까이 1군에 있었어요. 그래서 키움 선수라는 추측이 나오지만 본인은 팀도 시기도 밝히지 않았어요.

2군 시절인지 1군 시절인지에 따라 얘기가 달라져요. 2군이라면 어린 선수 부모의 조급함으로 볼 수도 있어요. 1군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고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부모 마음도 이해는 된다

반대 의견도 있어요. 자식이 프로까지 갔는데 경기에 못 나가는 걸 보는 부모 마음이 오죽했겠느냐는 거예요. 전화 자체가 잘못이지 그 마음까지 비난할 일은 아니라는 팬도 있어요.

그래도 선을 넘은 건 맞아요. 프로에서 선수를 증명하는 잣대는 그라운드 위 실력뿐이지 레슨장 칭찬이 아니니까요. 김 코치는 5월 21일 개인 사유로 사임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어요. 이 에피소드가 사임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진 게 없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세요? 레슨장이 문제일까요, 부모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이런 전화가 코치한테 닿을 수 있는 구조가 문제일까요? 김 코치 글이 계속 퍼지고 있으니 다른 지도자들의 비슷한 경험담이 이어질지도 지켜볼 부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