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100억 넘는다고?” LG, 홍창기·박동원에게 얼마나 안길까

LG 트윈스 팬들의 관심은 FA시장이 아닌 비FA 다년 계약 협상으로 쏠려 있다. 그 중심엔 바로 홍창기와 박동원이 있다. 두 선수는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다.

홍창기는 리그 최고 출루율을 자랑하는 리드오프이고, 박동원은 공·수 양면에서 최상급 포수로 인정받는다. 이들을 놓치는 건 LG에게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복잡한 홍창기 몸값 계산

홍창기는 지난해 무릎 부상에서 복귀해 다시 정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변수다. 1993년생, 33세로 다년 계약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대졸 출신으로 프로 입문이 늦었던 점과, 장타력보다 컨택 능력이 뛰어난 스타일이라는 점도 몸값 계산에서 고려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똑딱이’ 타자들이 받는 평가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LG가 홍창기 없이도 우승에 성공했던 기록은 그의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민재라는 대체자가 완벽하게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LG는 “꼭 필요한 선수지만, 무조건 비싸게 잡을 수는 없다”는 셈법이 가능해진다.

박동원, 반대로 주가 상승

한편 박동원의 상황은 다르다. 두 번째 FA를 앞둔 박동원은 WBC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낙점될 정도로 기량이 상승했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떠올랐다. LG 팬들 역시 그가 빠지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크다.

사실 오지환의 사례를 보면, LG는 핵심 포지션에 있는 선수라면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거액을 투자한 전례가 있다. 박동원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대우받을 가능성이 높다.

샐러리캡 현실, LG의 고민

문제는 샐러리캡 제도 아래에서 LG가 이미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수를 잡지 못했던 사례에서 드러나듯,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 그런 가운데 두 핵심 선수를 동시에 붙잡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LG는 최선의 제안을 했고, 이제 공은 홍창기와 박동원의 손에 넘어갔다. 정점에 오른 기량, 나이, 팀 상황이 얽혀 있는 복잡한 셈법 속에서 LG 팬들의 마음 졸임은 계속될 것이다. 누구를 잡고, 누구를 놓아야 할까. 2026년 시즌 전까지 LG 프런트의 가장 큰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