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영입, 김하성에 ‘300억’ 기부했다” 빙판길 황당 부상에 美 언론 혹평

한국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시즌 개막도 전에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의 계약을 맺은 직후,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중지 힘줄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회복까지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시즌 절반 이상 출장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부상의 종류보다도 그 발생 경위다. 정식 경기나 훈련 중이 아닌, 일상생활 중 발생한 사고라 미국 언론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기부’라 표현한 미국 언론의 냉소

MLS 전문 매체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의 영입을 두고 “애틀랜타가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는 곧 선수를 영입한 것이 아닌, 돈을 날린 셈이라는 냉소적 평가다. 특히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다시 김하성을 데려왔더라면 두 번째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을 것”이라며, 구단이 그를 포기한 결정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팬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팀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떠나자마자 이런 평을 듣는 상황은 씁쓸하기만 하다. 더욱이 이번 부상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사고였기에, 김하성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도 하다.

애틀랜타의 모험적 영입, 허망한 현실로

애틀랜타는 건강한 김하성에게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큰 기대를 걸었다. 어깨 부상으로 2025년엔 4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수비 안정성과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은 충분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계약 직후 터진 예상 밖의 사고로 이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빙판길이라는 부상 배경은 미국 팬들에게 성의 없는 관리와 책임감 없는 준비로 비춰질 수 있다. 경기 중 부상이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아쉬움을 키우는 대목이다. 프랜차이즈가 큰 금액을 투자한 직후 발생한 사고라 애틀랜타 프런트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비록 출발은 다소 굴욕적이며 예상 밖이지만, 김하성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부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후반기에 보여주는 것, 그것이 유일한 반전 시나리오다. 지금은 조롱 섞인 ‘기부’라는 표현이 먼저 들리지만, 경기력이 따라준다면 그 말이 다시 돌아갈 날도 오지 않겠는가.